교수님과 면담하던 중이었다. “저는 코딩, 영상, 디자인, 기획 다 어느 정도 해요. 이것들로 돈도 벌고요.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 모르겠어요. 넷 중에 하나만 살리는 방향으로 가고 싶진 않아서요.” 사실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. 교수님은 하고 싶은 걸 다 해보신 분이었다. 그런데도, 자기는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지 모르겠다며 나에게 왜 열심히 사는지,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질문하셨다. 작년에 작성한 2021년 회고를 전날 읽어간 덕택에, 제법 유창하게 답할 수 있었다. “세상을 바꾸고 싶어요. 겉보기에 세상은 적당히 풍요로워요.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기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, 그중엔 소외되거나 지켜야 하는 것이 있는 사람도 있어요. (중략…) 그들을 위한 변화를 만들고 싶어요.” 면담이 끝날 무..